시르투인(sirtuin)이 활동을 시작하는 방법에는 칼로리 제한(소식), 금식 그리고 운동이 있지만 더 혁신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음식입니다. 그중에서도 시르투인을 활성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음식을 우리는 서트푸드(sirtfood)라고 부릅니다.
금식과 운동이 체중 감량과 건강한 신체 그리고 수명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데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정답은 스트레스입니다. 금식과 운동은 우리 몸에 가벼운 스트레스를 주어서 신체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주는 자극에 몸이 익숙해지면 우리는 장기적으로 더 탄탄하고 날씬한 몸매를 얻게 됩니다. 이러한 적응 과정은 이제 여러분들이 다 아는 것처럼 시르투인 유전자에 의해 조정됩니다. 우리 몸에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시르투인이 활성화되어 여러 유익한 변화들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몸이 스트레스에 적응하는 과정을 호르메시스(hormesis)라고 합니다. 그리스로 자극한다는 뜻을 가진 호르메시스는 스트레스나 독성 물질이라도 소량 투입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개념은 금식과 운동의 작동원리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극단적인 형태의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안 좋습니다. 하지만 이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면 의외로 유익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유기체는 호르메시스를 경험합니다. 식물도 예외가 아닙니다. 평소 우리는 식물이 다른 살아 있는 유기체와 똑같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식물도 화학적인 수준에서 우리가 환경에 반응하는 것과 유사한 반응을 보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탈수, 햇빛, 영양소의 결핍, 병원균의 공격과 같은 스트레스를 일반적인 환경에서 경험하고 대처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식물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법은 우리보다 훨씬 정교합니다. 우리처럼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은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정교한 반응 시스템을 발달시켰습니다.
식물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은 폴리페놀이라고 하는 천연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폴리페놀은 식물이 환경에 적응해서 성공적으로 생존할 수 있게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식물을 먹으면 우리도 이 폴리페놀이라는 영양소를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폴리페놀의 효과는 매우 심오한데, 이 영양소는 우리 몸 안의 스트레스 반응 방식을 활성화합니다. 이렇게 우리가 식물이 가진 스트레스 대응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을 제노호르메시스(xenohormesis)라고 합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다음과 같이 혁신적입니다.
식물이 가지고 있는 폴리페놀을 섭취하면 우리가 해야 할 힘든 일이 줄어듭니다. 약간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우리 몸에 좋다고 했고, 그러한 약간의 스트레스는 금식이나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 식물의 폴리페놀을 섭취하는 것은 약간의 스트레스를 주는 것과 같아 금식이나 운동이 필요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는 폴리페놀을 섭취함으로써 힘들게 금식이나 운동을 하지 않고도 우리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겁니다.
모든 식물은 스트레스 대응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시르투인 유전자를 활성화시킬 정도로 방대한 양의 폴리페놀을 생산하는 것은 오직 특정한 종류의 식물뿐입니다. 우리는 이 특정한 식물들이 만들어낸 음식을 서트푸드라고 부릅니다.
여기 상위 20개의 서트푸드를 소개합니다.
※ 시르투인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다섯 가지 주요 영양소는 퀘르세틴, 미리세틴, 캠퍼롤, 루테올린, 아피제닌 입니다.
※ 야생에서 자라거나 유기농으로 재배된 식물은 생존을 위해 환경에 적응해야 할 필요성이 더 크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우리에게 더욱 좋습니다.
※ 서트푸드는 우리의 미각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써트푸드를 먹을 때 더 많은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낍니다. 이것은 우리가 만족감을 얻기 위해 과식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서트푸드 다이어트는 시르투인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영양소의 섭취량을 평소의 50배나 증가시키는 방법입니다. 자연식품에는 주된 단일 영양소뿐만 아니라 소량의 수백 가지의 다른 식물 생리활성물질이 있어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산하기 때문에 서트푸드는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이든 고긴스, 글렌 매튼의 《살 빼는 유전자를 깨우는 서트푸드 다이어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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