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보통 식도→위→십이지장→소장→대장을 거치면서 소화가 이뤄집니다. 그 과정에서 간, 담낭, 췌장, 소장 등에서 소화액이 분비되고 소장에서 대부분의 영양분이 체내로 흡수됩니다. 그리고 수분의 대부분은 대장에서 흡수되며 몸 안으로 흡수되지 않은 수분을 포함한 찌꺼기는 변의 형태로 굳고 시간이 지나면 항문의 괄약근 운동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음식물을 섭취한 뒤 우리 몸의 기관별로 음식물이 머무는 시간을 살펴보면 대략적으로 식도에서 7초, 위에서 2~5시간 그러나 보통 2~3 시간 내에 80%는 배출되며, 소장에서 4~8시간을 지나면서 영양소 대부분을 흡수하고, 대장에서 10~12 시간 지나면서 발효, 수분 흡수, 압축한 뒤 찌꺼기를 직장으로 보냅니다. 직장으로 이동한 찌꺼기는 직장에 머물러 있다가 새로운 찌꺼기가 내려오면 밀려서 몸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것이 대변입니다.
그러므로 음식물이 소화되어 대변의 형태로 몸 밖으로 배출되기까지 12~24시간 혹은 48시간, 사람에 따라서는 2~3일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가 먹은 음식은 영양소별로 소화·흡수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 다릅니다. 탄수화물은 평균 2시간, 당류와 대부분의 전분은 1~4시간 내에 소화·흡수되며 식이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3~4시간, 식이섬유와 올리고당은 소장내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결장에서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되어 가스와 저급지방산을 생성하며,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5~6시간, 지방이 많은 음식은 7~8시간 정도 걸립니다.
소화과정을 보면 먼저 위에서는 산이 분비되어 음식물을 분해하고 십이지장과 소장에서는 소화효소들에 의해 음식물이 잘게 부수어지고 영양분을 최대한 흡수합니다. 대장에서 장내 세균들이 탄수화물은 발효시키고 단백질은 분해합니다. 대장에서 본격적인 대변의 생산이 시작되는데, 세균에 의한 음식물의 발효 및 부패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바로 방귀입니다.
반면에 우리가 마신 물은 장에서 흡수되어 신장으로 이동하여 전해질, 미네랄과 함께 소변으로 만들어지고 방광으로 배설될 때까지는 30~120분 정도 걸립니다. 따라서 우리가 현재 누는 대변은 하루 전에 먹은 음식물의 찌꺼기가 밀어내기에 의해서 나가는 것이고, 지금 보는 소변은 2시간쯤 전에 마신 물로 만들어진 배설물을 방광이 수축함으로써 내보내는 것입니다.
오늘 먹은 밥은 바로 배출되지 않습니다. 음식이 소화돼서 변이 되기까지는 짧게는 16시간에서 많게는 30시간까지 걸리므로 밥을 먹자마자 신호가 왔다면 그것은 어제 먹은 음식인 것입니다. 만약 식사 직후마다 배변 신호가 오는 사람이 있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일 확률이 높습니다. 장운동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소화를 제대로 못 시키는 것으로 전 세계 인구의 7~15%가 앓고 있는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입니다. 복통이 심하더라도 배변 후에는 호전되는 특징이 있어 증상이 수년간 계속되더라도 건강 상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하는 데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올바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출처 : 매경헬스(http://www.mkhealth.co.kr)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소화기관과 요로기관은 구조와 기능도 다르고 각각 만들어지는 물질인 대변과 소변의 성질과 역할도 다릅니다. 하지만 대변은 요로기관, 특히 방광과 전립선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설사로 인한 잦은 배변활동이나 변비가 문제가 됩니다.
변비는 일주일에 3회 이하로 대변을 보는 경우로 변비가 있으면 대변의 단위 부피 당 세균의 밀도가 높아져서 방광염의 위험요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직장에 머물러있는 딱딱한 대변이 직접 방광, 전립선, 골반근육과 신경을 자극해서 배뇨장애나 골반통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설사나 변비로 인해 잦은 배변활동 혹은 변비에서 대변을 보려고 과도하게 힘을 주게 되면 골반근육에 무리가 가고 경직되어 방광 및 전립선에 허혈성 장애를 일으켜 배뇨장애나 골반통의 위험요인이 되고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대변의 70~80%는 수분, 20%는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과 세균(대부분 대장균)입니다. 무엇보다도 요로기관에 위험한 것은 대변에 포함되어 있는 세균에 의한 침범입니다. 소화를 돕기 위해 대장에 존재하는 세균들이 대변에 섞여서 배출된 후 항문 주위에 붙어 있다가 요로생식기계 감염의 원인균으로 작용합니다. 대표적인 요로생식기계 감염질환인 방광염, 전립선염, 신우신염의 가장 흔한 병원균이 대변에서 나오는 대장균(E.coli)입니다. 여성들에게 흔한 방광염의 경우, 항문 주변의 장내세균이 질 입구 쪽으로 이동하여 증식하여 군집을 이루고, 성생활, 생리활동 등을 통해서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방광염의 빈도가 높은 여성은 변비 예방과 함께 배변 후 뒤처리를 잘해야 하는데, 휴지로 닦는 방향을 앞에서 뒤로 하여야지 항문으로부터 질 쪽으로 세균의 이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배변시간은 10분내외가 정상적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변의 색깔은 황토색에서 짙은 갈색이며 형태는 바나나와 비슷합니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장운동을 정상화시켜서 배변을 촉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 몸이 따뜻해지고 장 운동이 촉진됩니다. 장 운동에 좋은 운동은 걷기나 줄넘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소변의 양만 늘려주게 되고 변비 해소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본 소화기질환의 명의 무라타 히로시 박사는 "장이 건강해야 우리 몸이 제대로 돌아간다"라고 말합니다.
'건강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소에서 건기식(건강기능식품)을!? (3) | 2025.03.02 |
---|---|
어싱(접지)-맨발 걷기 (3) | 2025.03.01 |
베개는 기능성 교정 기구이다 (2) | 2025.02.27 |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2) | 2025.02.13 |
숙면을 위해 책과 노트북만을 비추는 테이블 램프 2개 설치했습니다 (3) | 2025.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