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부터 다이소 건기식이 전국 200개 점포를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가르시니아와 녹차카테킨부터 철분, 바나바잎 추출물, 칼슘마그네슘 D, MSM, 비타민D, 쏘팔메토 옥타코사놀, 코엔자임 Q10, rTG오메가 3, 멀티비타민 미네랄 등 30여 가지 품목입니다.
가격은 30일분 기준 5000원이며 일부제품은 3000원입니다. 이는 자사몰 판매 제품 대비 6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 가격입니다.
또한 이 제품들이 대웅제약, 일양 약품, 종근당건강 같은 굴지의 제약사들과 협력해 출시된 제품으로 어느 정도 퀄리티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9개의 건기식 제품판매를 시작한 일양 약품은 2월 28일 약사들의 반발에 다이소 철수선언. 다만 이미 납품된 제품들은 판매완료시까지 구매가능)
대웅제약은 셀프메디케이션 시대에 검증된 건기식을 누구나 쉽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할 수 있도록 '국민 건강 프로젝트: 누구나 건강할 권리가 있다'를 통해 다이소와 협력해 고품질 제품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원료 소싱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대량생산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포장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분은 과감히 줄여 제품 본연의 기능과 품질에 집중한 덕분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건강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 약사가 다이소 건기식 제품과 약국 취급 제품의 함량, 원료사, 정당 가격 등을 비교 분석한 글을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습니다. 이 약사는 다이소가 약국과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다이소 제품이 약국보다 좋은 것도, 다이소 영양제가 실질적으로 저렴한 것도, 대웅제약, 일양 약품에서 자체 생산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약국 외 유통 제품은 의약품도 아니고 성분 함량이 부족한 경우도 많다면서 사실 따지고 보면 가성비가 아닐 수도 있는 만큼 각각 개별 제품을 잘 비교해 보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진짜 가성비/저렴이를 원하면 인터넷 직구를 오히려 추천하며 좋은 제품, 프리미엄 제품, 전문가 상담을 원한다면 약국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건기식의 원료는 2가지로 분류됩니다.
고시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공전」 내에 등재되어 있는 기능성 원료로 공전이 정하고 있는 제조방법, 규격, 최종제품의 요건에 적합할 경우 별도의 인증 절차가 필요하지 않으며 건강기능식 제품을 제조하는 영업자의 경우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 원료를 말합니다.
개별 인정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공전」에 등재되지 않은 원료로 식품의약안전처장이 개별적으로 인정한 원료를 말합니다. 이 경우 영업자가 원료의 제조 기준 및 규격, 안정성 및 기능성 등의 자료를 제출하여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및 기준 규격인증에 관한 규정에 따라 평가를 통해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아야 하며 인증받은 업체만이 원료를 제조 판매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시형 원료는 원가가 저렴합니다. 그에 비해 개별 인정형은 실험 데이터가 있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원료들이기 때문에 원가가 다소 비쌉니다. 그런데 약국 제품과는 달리 다이소에서 파는 건기식은 제품에 따라서는 비싼 개별 인정형원료를 사용하기는 힘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므로 약국과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성분과 함량의 차이가 있을 것이고 성분과 함량의 차이는 효능에도 영양을 미칠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예를 들어 질병의 치유 등을 목적으로 섭취하는 보충제로서 건기식을 선택한다면 고관여 제품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약사의 케어와 함께 약복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약국에서 구매하는 것이 나을 수 있으며, 단지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기식을 구매하고 또한 이전에 구매경험이 많아 소비자들이 스스로 쉽게 고를 수 있는, 상대적으로 저관여 제품이라면 다이소구매가 가성비가 높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웅제약 다이소 건기식의 경우 소비자들이 스스로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건강 고민별로 제안 문구를 패키지에 삽입했습니다. 예를 들어 높은 '혈압이 걱정이라면 코엠자임 Q10'과 같은 문구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직관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의 노하우를 담은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접근성이 좋은 다이소에서 살 수 있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다이소 건기식을 뿌리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한때 노저팬 바람이 불어 다이소와 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일어났지만 2023년 박정부 다이소 회장이 일본 다이소가 갖고 있던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서 '일본 기업'이라는 딱지를 떼고 이미지 쇄신을 하고 있으며, 최근의 고물가와 엔저현상까지 겹쳐서 당분간은 합리적 가격의 다이소 건기식 열풍이 매섭게 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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