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너무나 궁금했던, 비과학적이라는 반대의견도 많은 접지(Earthing, Grounding)에 관한 책, 《지구처방전(The Earth Prescription)》을 읽고 어싱(접지)을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이 책의 저자 로라 코니버 박사는 미국의 저명한 맨발 걷기 운동가입니다. 내과 의사로 26세의 젊은 나이에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자연 치유를 열정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그녀는 맨발 걷기 운동을 전파하기 위해 저작 활동과 영화 출연, 유튜브와 블로그 운영을 하는 등 전인적 의사로서 많은 매스컴과 뉴스에 소개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접지 이론 옹호자입니다.
로라는 책첫머리에 지구의 치유력에 대해 시작하면서, 무엇을 해도 밤새 울음을 그치지 않던 딸아이와의 경험을 얘기합니다.
배앓이라고 '애들은 울면서 크는 거예요'라며 제산제 처방전을 주었던 소아과 의사의 진단에 아이가 그냥 우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서 즉 자신의 불편함을 나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울고 있다고 느꼈으며, 그저 필사적으로 아이를 가슴에 끌어안고 피부를 맞대고 밖으로 나가서 맨발로 달과 별 아래를 걷고, 기도하고 노래를 불러주고 아이와 함께 울었고 이것이 나에게도 딸아이에게도 편안함을 주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밖으로 나가 내가 맨발인 상태에서 딸아이가 내 피부를 어떤 식으로든 만지면 아이의 작은 얼굴에서 마침내 편안함이 보이고 깊고 차분한 숨을 쉬었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절연된 집 안으로 들어가 내발과 지구와의 접촉이 끊기면 딸아이의 고통은 곧바로 다시 찾아왔다. 내가 맨발로 땅을 밟고 있는 것이 딸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는 그것이 접지의 치유력 때문인지 몰랐지만 그것은 지구가 미주신경 긴장도를 높여서 즉각적으로 고통을 줄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 안의 염증을 줄이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구와 닿아 있는 동안 몸은 깊은 치유 상태로 들어간다."
로라는 1년 사계절 다양한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할 수 있는어싱 방법을 제시하면서 지구에는 전기 에너지가 흐르고 있고 사람의 몸은 전기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전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싱을 하면 지구 에너지가 사람 몸속을 순환해서 여러 가지 치유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가 읽은 접지에 관한 많은 의학 서적과 연구들은 접지의 효과에 대해서
● 접지를 하면 심박변이도(HRV)가 증가되어 조직의 혈액 관류가 증가되고 혈액 흐름이 더 원활해진다.
● 면역 시스템이 강화된다.
● 근육이 사용 중에 더 힘을 낼 수 있고, 사용 후에 덜 아프다.
● 뇌가 즉각적으로 여러 효과를 얻는다. 뇌 활동에 관한 뇌전도(EEG) 연구에 따르면 접지는 즉각적으로 뇌파 패턴을 바꾸고 밤에 더 깊은 회복수면을 하게 하고, 만성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몸의 자율 기능도 향상한다.
● 접지는 대사 기능을 전반적으로 향상한다. 부신 기능, 갑상선 기능, 성 호르몬, 심지어 장누수에도 도움이 되는데 이것은 모두 상호 연결되어 있다.
● 접지는 염증성 캐스케이드와 호르몬 경로 속 자가면역 신호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러한 문제는 갑상선 문제, 부신 고갈, 생식 호르몬 기능 부전으로 이어져 컨디션 저하를 일으킨다.
● 접지는 부신(코르티솔)과 성호르몬 문제(월경 전 증후군/폐경 전후 증후군)와 갑상선기능저하증에도 도움을 준다.
나는 연구를 수행하면서 내가 만난 모든 환자에게 접지에 관한 처방을 내렸고 모든 질병의 모든 환자에게 도움이 되었다."
로라 코니버의 《닿으면 치유된다! 지구처방전》에서
인체는 전기를 전달하는 전도체(conductive being)이며 우리 몸의 전도성(conductivity) 때문에 우리는 전기로 돌아가는 지구에서 전기의 힘으로 생존하고 기능합니다. 전도성이란 물리적 매체를 통한 에너지의 흐름을 뜻하는데 우리 각자는 역동적인 전기회로의 집합체이므로 우리 신체의 수조 개에 이르는 세포가 생화학 반응과정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주고받습니다.
의학계에서는 몸의 전도성이 건강 상태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말초신경의 신경전도성 측정은 각 신경이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에 관한 폭넓은 데이터를 제공해 줍니다. 뇌파검사(EEG) 기계를 이용하여 뇌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데 뇌가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제 공해 줍나다. 심전도(EKG) 검사는 심기능의 건강도를 나타내는 여러 가지 척도를 보여줍니다. 근전도(EMG)를 이용하여 근육의 전기적 활성을 측정하고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관의 영양소와 물이 세포로 전달되는 과정은 전기장에 의해 통제되며 세포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주파수 범위 내에서 조절됩니다. 즉 세포조직, 피부까지도 모두 전도적 신호에 의존해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모든 전기 시스템은 그라운딩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표의 전기 에너지에 의해 안정화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라운딩을 하지 않으면 전자 기구나 정밀한 의료기구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도 한다고 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인체도 땅에 연결되면 체내의 많은 생체 기능과 작용을 정상화하고 안정시키는 전기신호를 받습니다. 접지 연구에 따르면 인체가 땅에 닿는 즉시 체내의 혈액체육 신경계, 면역체계, 근육 기능 등이 전기 생리학적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접지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접지로 체내로 전도된 전자(-)가 양전하(+)를 띤 자유라디칼(free radical)을 중화시킨다는 주장을 합니다. 자유라디칼은 많은 질병에서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항염증제는 바로 지구 자체라는 말입니다. 나아가 몸을 망가뜨리는 만성 염증은 전자의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자유전자를 무한히 담고 있는 땅과 접촉함으로써 치료될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애리조나 대학의 심리학 교수이자 의대 교수인 게리 휴 아트 박사는 '접지도 태양광, 공기, 물, 영양소처럼 필수 요소일지도 모릅니다. 전도성을 가진 치료약(conductive medicine)인 지구, 지구는 치유 에너지와 생명 에너지를 가집니다. 우리는 또한 생체전기적(bioelectrical) 존재로서 세포가 적절히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 지구의 전자기장에 접속해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활성산소에 관한 이론은 의학적인 효과가 없다는 반대 의견들이 있습니다. 맨발로 걷는 것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것은 문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연과의 접촉은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고, 심리적 스트레스 완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생체리듬을 조절하여 수면의 질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염증이 감소하면서 면역 시스템이 더 효과적으로 작동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맨발 걷기는 발바닥을 통한 지압 효과와 함께 다리 부위의 근육을 활발히 움직여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으며, 운동 후의 어싱은 근육통이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신발을 벗고 걸으면 발의 작은 근육들이 더 많이 사용되어 발의 강화를 도와주고 발바닥의 여러 지압점이 자극되면서 전체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케이티 보먼은 《나이가 들어도 관절이 늙지 않는 운동법》에서 '우리는 수 십 년 동안 바닥이 뻣뻣하고, 두껍고, 높은 굽에 발가락을 뻗을 수 없을 만큼 양볼이 좁은 좋은(값비싼) 신발을 신고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 수 십 년 동안 이런 신발을 신다 보면 발 근육이 석고화된다. 여기에다 잘 걷지 않고 오래 앉아 있는 등의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이 더해지면 다양한 심각한 발 질환이 생길 수 있고 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는 무릎, 고관절, 허리, 목통증까지 생길 수 있다'라고 합니다.
우리 대부분은 실내에서의 바쁜 생활 속에서 평범한, 자연과의 접촉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자연과 교감하려는 시도를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동안 우리의 몸을 움츠려 들게 했던 추위도 점점 위세를 잃어가고 자연과 직접 교감할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맨발 걷기 계획을 세워볼 때가 된듯합니다.
'건강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두 분유의 비극-유아 대두분유, 먹이면 안됩니다 (2) | 2025.03.05 |
---|---|
다이소에서 건기식(건강기능식품)을!? (3) | 2025.03.02 |
대변과 소변 - 소화·흡수에 걸리는 시간 (2) | 2025.02.28 |
베개는 기능성 교정 기구이다 (2) | 2025.02.27 |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2) | 2025.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