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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디스바이오시스( Dysbiosis, 장내미생물불균형 )

by belly fat 2024. 6. 9.

인간의 건강을 구성하는 요소를 규정한다면 다섯 가지를 들 수 있다. 면역력, 신진대사, 호르몬 균형, 인지력, 유전자 발현이다. 이 다섯 가지 요소는 우리가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의 기반이다. 놀라운 점은 미생물군이 이 다섯 가지 요소 모두와 얽혀 있다는 것이다. 그중  장내 미생물은 몸 안의 지휘본부이다.
 
디스바이오시스(Dysbiosis)는 장내 미생물의 균형과 조화가 깨진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장이 손상되거나 미생물군이 무너지면 다양성을 잃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염증성 미생물의 비율이 높아진다. 다시 말해 유익한 미생물이 죽으면서 생긴 공간을 유해한 미생물이 채우는 것이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대장벽이 더 이상 항염증성 미생물군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서 대장 벽을 함께 지탱하고 있는 치밀 결합에 손상을 주고 새는 장(Leaky Gut)이라고도 부르는 장투과성 증가 현상이 발생해 세균 내독소(Bacterial Endotoxin)가 혈류로 흘러나가기 때문이다. 이 세균 내독소는 혈관에 들어가 온몸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가는 곳마다 염증을 일으킨다. 세균 내독소는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같은 유해한 세균에 의해 생성되고 만성 저등급 염증부터 패혈증, 쇼크, 다발성 장기부전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한다. 혈액 내에 내독소류가 나타나는 증상인 세균 내독소혈증은 비만, 자가면역질환, 관상동백질환, 울혈성 심부전, 제2형 당뇨병, 알츠하이머, 알코올성 간염, 비알콜성 지방간, 퇴행성 관절염 등 수많은 질환과 관련이 있다. 다행인 점은 부티르산이 치밀결합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킴으로써 새는 장을 고치고 내독소의 분비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장투과성 증가로 인한 염증은 장의 신경과 근육을 포함하여 장 내막에도 영향을 미친다. 설사나 변비, 복부팽만과 복통을 유발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장에 일시적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과도한 장투과성이 생기는 것만으로도 더 민감해지고 운동성 변화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염증치료 후에도 오랫동안 지속된다. 과민성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의 특징은 장운동성의 변화와 장과민성 증가다. 역시 부티르산은 장운동성을 증가시키고 장과민성을 감소시킨다.
과민성대장증후군(IBS), 만성피부질환(여드름, 습진, 건선, 두드러기, 포진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류마티스 관절염, 루프스, 그레이브스병, 하시모토 갑상선염 등), ADHD, 비만, 제2형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각종 음식과 화학품에 대한 과민반응 등 많은 질환들이 ‘새는 장 증후군’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는 장내 미생물의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다양한 식물에서 많은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다.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은 우리가 섬유질(프리바이오틱스)을 섭취하면 *짧은사슬지방산(Short Chain Flatty Acid, SCFA; 포스트바이오틱스)을 만들어서 대장을 치료한다. 
  
핵심은 다양한 조합의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다. **1주일에 30종의 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자연계에는 무수한 종류의 섬유질이 있고 이를 처리하려면 적절한 미생물 조합이 필요하다. 다양한 식물의 섭취는 미생물 다양성을 보장하고 장마이크로바이옴을 회복시키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장마이크로바이옴이 식이석유에 적응하고 섬유질 처리에 필요한 소화효소를 얻고 SCFA(짧은사슬지방산)를 늘리는데 28 일이 걸린다  
 
*SCFA는 아세트산, 프로피온산, 부티르산의 세 가지 유형이 있다.
**롭 나이트(UCLA 소아과 교수, 장건강 분야의 신과 같은 존재)
 
윌 벌서위츠의 《최강의 식물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