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과학 문헌들을 살펴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의 근거를 이해하기 위해서 연구의 유형을 간단히 소개하려 합니다.
▶우리가 검토할 자료 가운데 식이에 변화를 주거나 특정 화합물을 도입하는 등의 특정 개입에 노출한 여러 그룹의 인간 혹은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중재 연구가 가장 의미 있는데, 일정 기간 실험 그룹을 관찰하고 DNA 손상, 염증 같은 매개변수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연구입니다.
중재 연구에는 플라세보 집단이라고 하는 대조군이 존재하며 연구자와 참가자 모두 어떤 집단이 위약이나 활성화합물을 받는지 모르는 눈가림 상태입니다. 인간 대상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대조군이나 중재군에 무작위로 배정됩니다. 이 과정을 무작위 추출이라고 하는데 무작위, 이중 눈가림, 플라세보 조절 같은 인간 실험에서 사용되는 명칭의 기초입니다.
물론 동물 연구보다는 인간 대상 연구가 더 의미 있지만 동물 연구만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활용해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 다른 유형은 역학 연구라 하는데 중재 연구와는 완전 반대입니다. 역학연구에는 실제 개입이 없으며 대조군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식이요법이나 운동 같은 여러 가지 생활 방식과 관련된 설문지를 참가자에게 제공하고 건강상의 결과와 식이, 행동양식을 연관 지으며 전향적(앞으로) 혹은 소극적(뒤로)으로 살펴보는 인구 기반 연구입니다. 역학 연구는 한계가 있습니다. 두 현상 간에 상관관계가 강하다고 해서 인과적 결론을 도출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많은 역학 연구에서 폴리페놀이 함유된 과일 채소를 섭취하면 건강이 좋아진다는 상관관계가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중재 연구에서는 일말의 유익함도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관관계를 인과관계와 혼돈해선 안 됩니다.
역학 연구로는 가능성 있는 인과관계에 대한 가설을 수립할 수 있을 뿐 인과관계를 증명하진 못합니다. 역학 연구를 토대로 식단과 건강을 연관 짓는 가설을 생성한 후 중재 연구로 검증하면 이상적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양의 세계에서 중재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늘날 의료계에서 이루어지는 중재 연구 대부분은 제약 회사에서 지원하는데 그런 기업이 생산하는 분자와 관련된 신빙성 있는 데이터가 발생하면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중재 연구로 고기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입증한다한들 축산업자들이 부자가 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갈빗살을 이리저리 조금 더 팔 수는 있겠으나 분자라는 금강을 캐내는 제약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십억 달러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폴 살라디노의 《최강의 다이어트 카니보어 코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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