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을 곁들인 저지방 고탄수화물 식단을 따르는 것이 뇌기능의 퇴화를 가속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자신이 물려받은 DNA에도 불구하고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 뇌의 운명을 통제하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 대형 제약 회사들은 투자에 따른 이해관계가 너무 깊어서 약 없이도 ADHD,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자폐증, 투렛증후군, 두통,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뇌 기반 질병을 자연적으로 예방, 치료, 때로는 완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3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절대적으로 그렇다'이다. 나는 여기서 더 나아가 심장병과 당뇨병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건강하게 수명을 늘려 백세가 넘어도 맑은 정신으로 살 수 있으려면 우리의 생활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는 해가 매일 아침 동쪽에서 떠서 저녁에 서쪽으로 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태양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태양 주변을 돌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어떨까? 우리는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매일 아침 동쪽에서 해가 떠서 서쪽으로 진다는 근거 없는 개념에 여전히 집착하여 우리가 태양 주변을 돌고 있다고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생각의 틀을 깰 수 있어야 한다. 그 틀을 더욱 넓혀서 새로운 개념들이 우리의 문화와 생활습관의 일부로 자리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사실이 있다. 우리는 지방을 먹어야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종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섭취하고 있는 막대한 양의 탄수화물이 우리 몸과 뇌에서 소리 없이 불을 질러 부채질하고 있다. 가공 탄수화물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윌리암 데이비스 박사는 자신의 책 《밀가루 똥배》에서 이렇게 말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유기농 잡곡빵을 먹든, 초코파이를 먹든 당신은 정확히 무엇을 먹고 있는 것일까? 유기농 잡곡빵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B의 공급원이고 '복합'탄수화물도 풍부해서 건강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이야기에는 항상 이면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 곡물을 들여다보면 형태, 색깔, 식이섬유 함량, 유기농 여부에 상관없이 탄수화물 그 자체이다. 만약 당신에게 해로운 음식(흰 밀가루)을 덜 해로운 음식(통밀)으로 대체한다면 덜 해로운 음식이 당신에게 훌륭한 음식으로 작용할 것이다. 같은 논리로 타르 함량이 높은 담배는 해롭고 함량이 낮은 담배는 덜 해롭다. 요컨대 타르 함량이 낮은 담배는 당신에게 '유익한' 담배라는 말이 된다. 음식은 우리 몸에 정보일 뿐이다. 포도당이다.
뇌 기능장애는 유전적 문제가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개인의 생활 습관의 선택이 발병 위험에 심오한 영향을 미친다. 범인은 바로 당신이 먹는 음식이다. 매일 먹는 빵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현대의 곡물은 소리 없이 우리의 뇌를 망가뜨리고 있다. 정제된 흰 밀가루, 파스타, 쌀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이 건강한 곡물로 여기는 현미, 통밀, 통곡, 잡곡 등 모든 곡류를 의미한다. 과일과 다른 탄수화물, 특히 설탕을 잔뜩 뿌린 음식들이 뇌에 물리적 피해를 입힐 뿐 아니라 신체 내부의 노화 과정을 가속화시킨다. 많은 과학적 연구가 뒷받침하는 사실이다.
데이비드 펄머터의 《그레인 브레인》, 윌리엄 데이비스의《밀가루 똥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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