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남편 죽여 버리기

친구의 남편이 암이랍니다. 이혼을 생각해 왔던 친구이기 때문에 저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미운 남편 서서히 죽여 없애버리는 방법이 있는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울고 있는 친구에게 차마 그 얘기를 하진 못했습니다.

 

스티븐 R. 건드리의 《플랜트 패러독스》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독일의 의사 오토바르부르크는 모든 암세포 대사의 아킬레스건을 발견했다. 정상세포와 달리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는 케톤을 이용해 APT를 생성할 수 없다. 그들은 정상세포가 하듯이 당을 산소와 결합시켜 ATP를 생성할 수도 없다. 대신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는 이스트나 박테리아가 사용하는 극히 비효율적인 당 발효시스템에 의존한다. 보통의 암세포가 성장하고 분열하기 위해서는 정상 세포보다 최고 18배 많은 당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이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암세포는 포도당보다는 과당 형태의 당을 발효시키는 것을 선호한다. 과일과 절교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당신이나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 누군가가 암에 걸렸다면 당의 공급을 끊어 암세포를 굶겨 죽이도록 하자. 암세포를 굶기는 동안 대뇌를 비롯한 당신 몸의 다른 모든 세포는 케톤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심장외과 의사인 나는 심장세포가 일상의 에너지로 사용하는 경우든,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은 도전적인 일을 하는 상황에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경우든 포도당 보다 케톤을 훨씬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억력 감퇴를 경험하고 있거나 파킨슨병, 신경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주목하라. 한 연구는 신경세포 속 기진맥진한 미토콘드리아에게 당 대신 케톤을 먹이면 활기를 되찾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뇨를 앓고 있다면 케톤이 미토콘드리아까지 전달되는데 즉, 에너지를 내는데 인슐린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 무임승차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단백질, 탄수화물, 과일은 당신의 적이며 지방과 케톤은 친구라는 점이다. 당뇨는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 당, 과일이 미토콘드리아를 과로하게 해서 빚어진 대사 교란에 불과하다. 당뇨는 완벽히 치료할 수 있는 병이다. 나는 이 사실을 매일같이 확인한다.

 

과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과당은 신장 질환의 주된 원인이다. 당신이나 당신의 주치의, 심지어는 신장 전문의도 잘 알지 못한다. 당신이 먹은 과당은 그중 60%가 간으로 밀려나는 독소이며 거기에서 중성지방(심장질환을 유발한다)과 요산이라고 불리는 지방형태로 전환된다. 요산은 혈압을 올리고, 통풍을 유발하고, 신장의 여과 시스템에 직접적인 해를 입힌다.

당신이 먹는 과당의 30%는 간으로 가지 않고 바로 신장으로 향한다. 거기에서 과당은 신장의 여과시스템에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한다. 과일은 독성이 있는 사탕이다. 인류는 오래전에는 지방을 얻는 대가로 몇 개월 동안만 과일의 독성을 견딜 수 있었다. 그 외에 9개월 동안은 신장에 대한 맹공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당신의 신장은 끊임없는 과당의 섭취로 쉼 없이 1년 내내 직접적으로 공격받는다.

수태한 채로 동면하는 어미곰은 굴에 들어가 5개월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다. 어미곰은 겨울을 위해 저장했던 체지방에서 얻는 케톤으로 살아간다. 그동안 어미곰은 새끼를 낳고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앙상해져서 굴을 나오지만 근육량은 온전히 보존된다. 무엇보다 희한한 일은 5개월 동안 소변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장은 2가지 일을 한다. 당신이 마시거나 음식으로 섭취한 물을 제거하고, 단백질 부산물을 걸러내는 것이다. 단백질은 디젤 연료와 같이 지저분하게 연소된다. 반면에 케톤은 천연가스처럼 깨끗하게 연소된다. 어미곰은 케톤을 연소시키고 아무것도 마시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어미곰의 신장은 할 일이 없다. 자연히 소변을 볼 일이 없는 것이다. 신장을 아끼고 사랑하자. 케토 식이요법의 신장보호효과는 끊임없이 나를 놀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