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은 식품이나 체내에 들어 있는 물에 녹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화학물질 즉 중성지방, 인지질, 콜레스테롤 등을 총칭한다. 일반적으로 중성지방이 지질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지질과 지방을 구별하지 않고 사용한다.
천연 식품 내 지질은 중성지방이 98~99%이다. 중성지방은 글리세롤 1 분자와 지방산 3 분자로 구성되어 있다.
중성지방에 함유된 지방산은 탄소 사슬이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연결된 탄소수에 따라
장쇄 지방산(Long-Chain Triglycerides, LCT)
중쇄 지방산(Medium-Chain Triglycerides, MCT)
단쇄 지방산(Short-Chain Triglycerides, SCT)
으로 분류한다.
중쇄 지방산(MCT)은 다시 탄소 개수에 따라
카프로산(C6),
카프릴산(C8),
카프르 산(C10),
라우르산(C12)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식이 지방은 13개에서 21개의 탄소 사슬의 길이가 긴 LCT의 형태이다.
6~12개의 짧은 탄소 사슬인 MCT를 섭취할 경우, 장에서 혈관으로 흡수될 때 이미 MCT로 흡수되므로 추가적인 변환 없이 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간으로 이동한 MCT는 에너지 및 케톤 생성에 사용되는데, LCT는 우리 몸에 존재하고 있는 카르니틴과 결합하여야만 미토콘드리아 안으로 진입하여 에너지로 사용될 수 있는 반면에 MCT는 카르니틴의 도움 없이 바로 미토콘드리아 세포벽을 뚫고 진입할 수 있으며 아세틸-CoA로 전환되어 에너지의 원료로 바로 사용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MCT는 케톤체를 빠르고 쉽게 생성하므로 케토식단에 포함할 경우 탄수화물의 양을 조금 늘려도 케토시스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빨리 에너지화되므로 체지방으로 저장되지 않아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되며 과도한 양의 운동이나 급격히 피로할 때 에너지 공급에도 큰 도움이 된다.
MCT는 LCT에 비해 4배나 빨리 에너지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넛 오일은 MCT가 풍부한 원료로, 대부분의 MCT오일은 코코넛을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다른 원료로는 팜(야자) 오일이 이용되는데, 팜의 경우 상대적으로 LCT를 많이 함유하여 적절하지 않다.
MCT오일은 MCT의 탄소수가 적을수록 에너지로 빨리 전환되고 열효율도 높으므로 상대적으로 짧은 탄소 사슬 길이 지방산을 이용한다. 주로 C6부터 C12까지의 지방산이 이에 해당하는데, C6인 카프로산은 특유의 냄새가 있어 선호되지 않고 C12인 라우르산은 코코넛 오일의 50%를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지만 탄소 사슬 길이가 길어 MCT 오일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제거된다.
대부분의 MCT 오일은 C8인 카프릴산과 C10인 카프르산이 주로 포함되어 있고, 이 중 C8인 카프릴산의 비율이 높을수록 선호된다. 케토 식단을 위해서는 라우르산의 비중이 높은 코코넛 오일보다 MCT 오일을 선호한다. 최근에는 C8 100%인 MCT오일도 시판되고 있다. MCT 오일은 천연 코코넛에서 추출하여 만들어지므로 이 과정에서 첨가물이나 색소, 향료가 사용되지 않아 평소 요리나 식품에 첨가하여 사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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