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name="naver-site-verification" content="907076764712300405968261e9533d11cad1f6a8" / 고관절이 나이 들어보이게 한다①
본문 바로가기
왜 아플까

고관절이 나이 들어보이게 한다①

by belly fat 2024. 11. 19.
반응형

쇼펜하우어는 저서 《인생론》에서 '행복의 90%는 건강에 달려 있다. 가장 어리석은 것은 무엇을 위해서든 자신의 건강을 희생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인간의 노화는 고관절에서 시작된다.

고관절은 허벅지와 몸통을 잇는 부분의 큰 관절로 체간, 즉 몸통과 두 다리를 연결하고 있다. 단일 개체로서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며, 앉고 일어서고 걷는 등 일상적인 모든 동작에 관여하는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두 다리로 걷는 인간이 상체를 똑바로 세우는 데 필요한 지렛목이 바로 이 고관절이다.


<인간의 노화는 왜 고관절에서 시작되는 걸까?>

 

첫 번째 이유는 우리 몸의 지렛목이자 움직임의 핵심 요소인 고관절이 인체에서 제일 혹사당하는 관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평범하게 걷기만 해도 몸무게의 3~4.5배 정도의 무게가 고관절에 실리고 조깅은 4~5배, 계단 오르내리기는 6.2~8.7 배로 부담이 커진다. 사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체중의 0.6~1배 정도의 무게가 고관절에 실린다. 고관절은 평소에도 이만큼 무게를 견디고 혹사당하고 있기 때문에 신체적 노화의 징후가 가장 먼저 나타나기 쉽다.

두 번째 이유는 고관절의 상태가 나쁠수록 외관상 노화가 가속되어 급격히 나이가 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고관절이나 무릎, 허리, 어깨, 발목 등 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동작을 행할 때 주저하는 경향을 보인다. 어떤 동작을 하려고 할 때마다 다시 통증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그만두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몸을 움직이는 일 자체를 제한하게 되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근력과 관절의 가동 범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운동량이 줄어든다.
 
당연히 운동 부족 상태가 되어 근육이 약해지면서 관절이 다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다양한 동작을 하는 것을 더욱 주저하게 되며 점점 더 움직이지 않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행동반경이나 생활 범위가 좁아지게 되니 마음도 소극적으로 변하고 점점 더 움직이지 않는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비사용 증후군(disuse syndrome)이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증상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움직이기 힘들다고 해서 움직이지 않다 보면 마지막에는 정말로 움직일 수 없게 되고 만다.

고관절 문제는 40대부터 시작해서 50대 이후의 여성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데, 허리, 무릎, 발목, 어깨, 팔꿈치, 목 등 몸 이곳저곳의 관절이 쑤시고 아프다면 고관절이 좋지 않은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일단 고관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만 확인하면 고관절 치료를 통해 허리와 무릎 통증을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거꾸로 말하면 통증의 원인이 고관절에 있는 경우 지금 당장 아픈 허리와 무릎을 아무리 열심히 치료해도  통증을 없애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또한 고관절의 상태가 나쁘면 사람은 무의식 중에 고관절을 감싸면서 움직이려고 한다. 고관절의 통증과 틀어짐을 감싸려고 하다 보면 척추가 휘면서 자세가 나빠지는데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허리 통증 때문에 자세가 틀어지고 그로 인해 척추가 한쪽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척추측만증이 위험한 이유는 척추가 휘면 각종 내장 질환과 자율신경 기능 이상, 나아가서는 정신적 질환까지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세가 틀어지면 근육에 가해지는 힘의 균형이 깨져서 만성적인 어깨 결림이나 다른 관절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척추를 지나가는 신경이나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척추사이원반)에도 부담이 되면서 좌골 신경통이나 추간판 탈출증(흔히 말하는 디스크)로 이어질 위험성도 높아진다. 고관절 통증 때문에 오는 수면 부족은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염증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늘어서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통증은 운동 부족도 야기하여 골다공증까지 발생하기 쉽다
10대 든 60대 든 아름답고 건강하기 위해서는 고관절을 비롯해 모든 관절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고관절은 어떻게 단련할 수 있을까? 어떤 관절도 관절 자체를 단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관절은, 특히 고관절은 단련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보호해야 하는 존재다. 고관절의 뼈와 뼈 사이에 인접한 부분에는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붙어 있고, 이 연골이 윤활유로 작용하며 우리 몸이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한다. 그런데 고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면 이 연골이 닳아서 결국 뼈와 뼈가 서로 부딪치게 되고 통증을 일으킨다. 모든 관절은 소모품이며, 연골은 한 번 닳거나 상처를 입어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낫지 않는 조직이다.

고관절 주변의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고관절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체중의 40~45%를 차지하면서 우리 몸의 근육 대부분을 이루는 골격근육은 관절을 가로질러 두 개의 뼈에 붙어 있기 때문에 골격근육이 수축하면 몸이 움직이게 된다. 골격근육에는 관절을 구부리는 굽힘근과 폄근이 있다. 이 굽힘근과 폄근을 강화하는 것이 바로 고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두 다리로 오래오래 걸어 다닐 수 있는 비결이다.

근감소증이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근력 및 근육량 저하를 말한다. 인간의 근육량은 4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한다. 해마다 0.5%씩 감소하고 65세 이후에는 감소율이 더욱 높아져 80세에 이르러서는 30~40%가 저하된다. 근육은 단련하면 강해진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도 적절한 운동을 실시하면 근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고관절 자체는 단련할 수 없다. 하지만 고관절을 둘러싼 근육을 단련하는 것은 가능하다.
 

 

우리는 근력 운동을 통해 고관절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고관절을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이미 고관절에 통증이 나타난 경우에도 근육이 강해지면 그 통증을 완화시켜 기능 장애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시베 모토미의 《통증의 90%는 고관절이 문제다》에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