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상관없이 새로운 뇌세포는 만들어진다
우리 뇌는 약 1000억 개의 뉴런, 즉 뇌세포를 가지고 있으며, 뇌세포는 우리 몸에서 가장 오래 사는 세포이다. 뉴런 대부분이 평생 우리와 함께한다는 뜻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신경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 인지 기능에 중요하다.
예전 과학자들은 인간이 성인이 되면 새로운 뉴런이 배양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틀렸다. 60대가 넘어도 심지어 80대에도 새로운 뇌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새로운 뇌세포가 자라는 과정을 신경 생성(neurogenesis)이라고 한다. 이는 기억과 학습의 주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해마(hippocampus)라고 알려진 부분에서 일어난다. 최신 연구에서 심지어 알츠하이머 환자를 포함한 90대도 운동, 식단, 스트레스, 수면, 영양 보조제 섭취 습관을 변화시켜 젊은 사람들 만큼 새로운 뉴런을 많이 기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신경생성은 해마의 부피와 기능을 증가시켜 기억력과 학습력을 보존하고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새로운 뇌세포를 성장시키면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고 우울증, 불안감 심지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기분 장애를 완화시킬 수 있다. 해마의 뇌세포 성장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인지 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역전시킬 수도 있다. 신경생성 (neurogenesis)과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혹은 새로운 학습으로 인한 신경 연결의 변화는 모두가 우리의 일생에 걸쳐 뇌의 성장이 변화함을 보여준다. 새로운 뉴런을 키우는 것은 우리의 뇌를 리모델링할 수 있는 방법이며 우리에게 인지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선사한다
혈류가 전부다.
우리 뇌는 올바른 기능 수행을 위해 풍부하고 꾸준한 혈액 흐름을 필요로 한다. 뇌로 향하는 혈류의 증가는 최적의 인지 건강과 인지 성능에 꼭 필요하다. 최적의 혈류 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대인의 여러 가지 생활 습관이 대뇌 순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어떤 증상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뇌는 체중의 2%밖에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몸 전체 혈액 공급량의 15~20%를 필요로 한다. 또한 근육보다 산소를 세 배나 더 소비한다. 혈액은 뇌세포가 효율적으로 기능하고 점화하고 통신할 수 있도록 산소를 운반해 주는 유일한 길이다. 혈액은 뇌세포가 연료로 쓰기 위해 빨아들이는 포도당 즉 당분의 유일한 공급원이기도 하다. 뇌는 신체 전체의 혈당 중 40~60%를 소비한다. 뿐만 아니라 혈액은 중요한 영양소를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두뇌혈류 순환이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이 또 하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될 수 있는 대사성 노폐물 조직을 씻어내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beta) 단백질도 포함된다. 많은 사람들이 혈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현대의 생활 습관을 탓할 수 있을 것이다
교감신경계 안정만으로도 뇌는 변화한다.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가 일정기간 지속되면 동맥을 좁히고, 뇌혈관을 수축시키거나 영구히 손상시킬 수도 있는 플라크 축적을 일으켜 대뇌 순환을 둔화시킨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 특히 목 근육이 긴장되어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한다. 만성 스트레스 수준이 너무 오래 상승된 상태로 있으면 뇌는 신경생성에 관여하지 못하고 더 나쁜 경우 세포를 죽이기 시작한다. 만성 스트레스는 뇌조직을 노화시키고 신경 수명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스트레스의 여러 악영향에 책임이 있는 코르티솔은 우리가 좋든 나쁘든 모든 유형의 스트레스를 겪을 때 생성된다. 약간의 코르티솔은 이점도 있지만 코르티솔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체중 증가와 수면장애, 해마의 수축, 사실과 상황에 집중하고 회상하는 능력을 저해한다. 게다가 코르티솔은 뇌 깊숙이 위치하여 우리 기억에 정서적 중요성을 부과하도록 돕는 뉴런, 편도체(amygdala)의 크기와 활동 수준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편도체가 더 커지고 활동적일수록 우리는 두려움과 불안에 더 민감해진다. 뇌건강에 끼치는 해로운 영향은 또 있다.
백질(white matter)은 많은 신경 연결이 발생되는 대뇌 조직 절반을 구성하는 지방 조직인데, 스트레스는 백질이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 회백질를 위한 공간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회백질(gray matter)은 뇌에서 모든 신체적, 정서적, 행동적, 감각적 정보를 처리하는 곳이므로 이 불균형은 정서적, 인지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가 가라앉는다고 해도 이 문제들이 반드시 같이 진정되지는 않는다.
또 다른 형태의 신체적 스트레스는 관절염, 당뇨, 치매와 같은 질병에 의해 촉발될 수도 있고 고혈압, 나쁜 식습관, 수면 부족, 만성적 탈수증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너무 오래 운동하거나 반대로 충분히 움직이지 않아서 초래되기도 한다. 또한 우리는 환경적 스트레스에 노출되기도 하는데 생활환경의 화학물질 오염, 대기오염 물질 등은 뇌에 해로운 영향을 끼쳐 인지 저하와 질병 위험을 높인다.
전자기장(EMF)이 있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의 정의에 따르면 "전자기장이란 보이지 않는 에너지 영역 주로 방사선"으로서 휴대폰, 컴퓨터, WiFi 네트워크,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어, 텔레비전, 전원 선 및 기타 전자장비와 무선 전송 장치에 의해 방출된다.
휴대폰과 장비 제조사들이 생산품에서 방출되는 낮은 수준의 방사선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하지만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 휴대폰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전자기장은 뇌의 흥분도나 뉴런의 발화 가능성을 바꿀 수 있으며 뇌로 가는 혈류를 제한하고 기억력 감퇴를 일으키며 심지어 신경 DNA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 더불어 전자기장이 신체의 수면 주기 및 에너지 수준을 방해할 수 있으며 체중증가, 두통, 어지럼증, 심지어 암과 같은 다른 의학적 문제의 발생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도 있다.
40세 이후부터 뇌의 부피는 십년마다 평균 5%씩 감소하기 시작한다. 평균이다. 지금부터 당신이 어떻게 생활하는가에 따라서 더 빨리 혹은 더 늦게 뇌는 노화한다. 지금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살펴보자.
크리스틴 윌르마이어의 《브레인 리부트》에서
'왜 아플까 > <브레인 리부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영양 보조제④ (2) | 2024.07.21 |
---|---|
운동과 뇌의 관계③ (3) | 2024.07.20 |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물체 - 뇌② (1) | 2024.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