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학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아보 도오루 교수는 전공인 면역학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발견을 했으며, 그중 ‘백혈구의 자율신경지배 메커니즘’은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세포(백혈구)의 작용이 몸을 무의식 하에 조절하고 있는 자율신경의 작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인데, 이 법칙을 이해해 가는 과정에서 ‘병의 대부분은 스트레스에 의해 생긴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았다고 한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작동하여 아드레날린이나 노르아드레날린 등이 분비되고 이것이 지속되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류가 멈추게 되고 이로 인해 우리 몸은 저산소, 저체온이 그리고 고혈당이나 고혈압 상태가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로 스트레스를 너무 받지 않고 편안한 생활만 유지하다 보면 부교감 신경이 자극되어 우리 몸이 너무 느슨해져 저항력이 현저히 떨어져 오히려 병에 걸리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아보 교수는 너무 열심히 일 하지 말고 너무 게으르지도 말고 적당히 균형을 이루며 사는 것이 지혜롭다고 말한다.
또한 아보 교수는
‘암에 걸리지 않는 8가지 규칙’
①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에 관심을 갖는다.
② 너무 열심히 하는 생활방식을 바꾼다.
③ 기분전환·휴식의 방법을 발견한다.
④ 몸을 차게 하지 않도록 연구한다.
⑤ 폭음폭식은 하지 말고 몸에 좋은 식사를 한다.
⑥ 유산소운동을 생활에 도입한다.
⑦ 웃음이나 감사의 마음을 중요하게 여긴다.
⑧ 보람·즐길거리·목표를 찾는다.
라고 말한다.
①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에 관심을 갖는다
우리는 일상의 바쁨에 쫓긴 나머지 불안감이나 스트레스에 관심을 갖는 것을 두려워하기 쉽다. 그러나 이것을 소홀히 하면 이들은 몸에 나타난다. 가장 먼저 드러나는 것은 안색이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 두통이나 어깨 결림, 요통, 위통, 변비 불면증, 생리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거친 피부나 구내염 등도 스트레스의 표현이다.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가지라는 신호라고 이해하고 조금 멈춰서 보자. 아픈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치료한다고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러한 통증을 일으킨 원인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답의 대부분은 가까운 곳에 있다. 가장 문제인 것은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다른 사람에게 상담하는 것도 좋고 글로 쓰는 것도 좋다. 바로 해결할 수 없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 응어리가 사라진다. 또 어깨에 힘을 빼고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도록 하자.
② 너무 열심히 하는 생활방식을 바꾼다
자신의 불안이나 스트레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 너무 열심히 하는 생활 방식을 조금씩 바꾸어보기 바란다. 암에 걸리는 사람은 대부분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혼자서 회사 일이나 가사를 도맡아 하려는 경향이 있다. 불만이나 화를 계속 마음에 품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항상 미간에 주름을 짓고 있다. 그러한 생활 방식은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병에 걸리기 쉽다. 장시간 노동을 하여 수면 부족에 빠져 버린 것은 아닌가, 누군가에게 맡길 수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러한 점에 대해 생각해 보기 바란다.
손을 잘 빼는 것도 때로는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일의 능률이 오르고 인생이 즐거워지게 된다.
③ 기분전환·휴식의 방법을 발견한다
일이나 가사를 너무 열심히 하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기분 전환이나 휴식의 시간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①과 ②의 규칙은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100% 실행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열심히 할 때는 있는 힘을 다해서 하고 그것이 일단락되면 충분히 몸을 쉬게 한다. 뭔가 취미 생활을 즐길 시간을 갖고 업무나 가사 이외의 다른 일을 가져보자. 너무 일만 하는 사람은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달라진다.
④ 몸을 차게 하지 않도록 연구한다
몸을 따뜻하게 한다. 체온을 올린다. 이것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첫 번째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36.5°C 전후가 기초체온이지만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거나 숙취가 있거나 하면 기초체온이 0.3°C 정도 떨어진다. 그럴 때는 무리하지 말고 일을 빨리 마치고 목욕을 하거나 잠을 푹 자 체온을 되돌리기 바란다.
특히 여성은 체질적으로 찬 것에 약하다. 찬 것을 너무 많이 마시거나 옷을 얇게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때때로 사우나나 온천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남성에게도 찬 것은 좋지 않다. 운동 등으로 대사를 높이고 근력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대사가 활발하므로 결과적으로 체온도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⑤ 폭음폭식은 하지 말고 몸에 좋은 식사를 한다
세포내의 미토콘드리아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채소를 매일 충분히 섭취한다. 샐러드뿐만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나물이나 향미 채소, 차, 마늘, 생강, 양파, 고추 등도 많이 섭취한다. 육류, 계란, 우유 등은 가끔 섭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미네랄이나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여 장의 작용도 조절해 주는 현미나 잡곡밥을 주식으로 하여 생선이나 콩류, 해조류, 버섯 등을 담백하게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천천히 꼭꼭 씹어 배가 80% 찰 때까지만 먹는 것이 기본이다.
⑥ 유산소운동을 생활에 도입한다
식사 조절과 함께 적당한 운동을 하여 혈류를 좋게 한다. 체조 처럼 느긋한 운동을 하면 산소가 온몸 구석구석까지 전해지므로 미토콘드리아가 건강해져 활력이 솟는다.
⑦ 웃음이나 감사의 마음을 중요하게 여긴다
웃을 때 NK 세포가 활성화된다는 것이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NK 세포는 면역세포 중 하나로 암을 퇴치하는 역할을 한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의식적으로 자주 하는 것이 좋다.
⑧ 보람·즐길거리·목표를 찾는다
스트레스로 힘들고 괴로운 일들도 있겠지만 그 밑바탕에 보람이나 즐거움이 있다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상위규칙 ①에서부터 우선순위를 두고 실천해나간다. ⑦과 ⑧은 ①~ ⑥ 까지의 상위규칙이 지켜져 몸과 마음이 여유가 생긴 후에 해도 상관없다.
아보 도오루의 《사람이 병에 걸리는 단 2가지 원인 : 저체온, 저산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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