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톤체의 종류

우리 몸이 지방을 태우고 케톤체를 생성하는 상태를 영양학자들은 영양적 케톤상태, 즉 케토시스(ketosis)라고 부릅니다. 이 수준은 BHB 수치로 0.5~ 3.0 Mmol/L수준이고 이는 곧 우리 몸이 지방을 열심히 태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케톤체는 포도당의 공급이 중단되어 에너지 공급원이 필요할 때 지방을 대사하여 간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되는 물질입니다. 그러므로 케톤체는 포도당과 같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아세틸코에이(Acetyl-CoA)라는 물질을 바탕으로 TCA 회로(크랩스 회로)와 전자전달계를 통해 에너지(ATP)를 생성합니다.
 
이러한 아세틸코에이(Acetyl-CoA)는 포도당 대사를 통해 생성할 수도 있지만 지방으로부터 나온 케톤체를 바탕으로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케톤체를 변환하여 생성된 아세틸코에이(Acetyl-CoA)의 작용에는 인슐린이 필요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젖산을 만들어내지도 않으며 뇌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인 BBB(Blood brain barrier)를 자유롭게 통과하여 뇌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포도당보다 월등히 효율이 높고 청정한 연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케톤체의 종류는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세토아세테이트(Acetoacetate)는 주로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그래서 아세토아세테이트의 농도를 소변검사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간단한 방법이지만 LCHF다이어트 초기에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우리 몸이 케톤체에 적응하고 아세토아세테이트를 BHB로 전환하는 변환율이 높아지게 되면 소변으로 배출되는 아세토아세테이트 양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BHB(β-hydroxybutylic acid)는 우리 몸에서 가장 에너지로 사용되기 좋은 안정적인 형태로 혈중에 녹아 세포에서 바로 에너지로 사용됩니다.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측정하는 다른 두 가지 방법과는 달리 바로 에너지로 사용되는 혈중의 BHB를 측정하기 때문에 우리가 케토시스 상황인지 아닌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BHB 수치를 함께 검사할 수 있는 에보트사의 혈당 체크기가 시중에 나와 있는데 스트립 가격이 비쌉니다.

아세톤(Acetone)은 아세토아세테이트가 BHB로 변환될 때 생기는 부산물입니다. 우리 몸에서 주로 호흡으로 배출됩니다. 세 가지 방법 중 가장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혈액검사로 BHB를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나 최근에는 기구에 숨을 불어넣어 케톤(아세톤) 수준을 측정하는 호흡측정법이 편리하면서도 정확성이 혈액검사법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권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국내산 호흡 측정기가 없어서 해외 직구를 통해서 구입했지만 지금은 케토스캔 미니라고 하는 국산제품이 있습니다. 측정된 아세톤 농도 수치를 통해 BHB 생성량 추론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