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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플까

120살까지 만성질환없이 살기로 했습니다 - 노화의 종말 (Lifespan : Why We Age - and Why we don't have

by belly fat 2024. 5. 27.

단순히 오래 살고 싶다는 삶에 대한 집착이 아닙니다. 죽기 전 10년 정도를 아프다가 생을 마감하는 누구나 생각하는 당연한 인생이 아니라 남은 반평생을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고 죽기 전날까지도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겠다는 것입니다.

"노화는 질병이다. 치료할 수 있다."
하버드 의대 유전학 교수이며 노화와 장수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데이비드 A. 싱클레어 박사는《노화의 종말 》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이 책에서 노화는 "가장 흔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치료가능한 질병"이므로 늦추고 멈추고 되돌릴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만한 최신 연구 결과들을 소개합니다.

제가 이 책에 많은 관심을 두는 이유는 노화를 늦추면 질병 또한 저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남은 반평생을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고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노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오늘날 노화분야를 이끄는 과학자들은 노화와 그에 수반되는 질병들은 노화의 여러 '징표'들의 산물이라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징표들에 잘 대응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 DNA 손상으로 생기는 유전적 불안정성
● 염색체를 보호하는 끝부분인 텔로미어의 마모
● 어느 유전자가 켜지고 꺼질지를 조절하는 후성유전체의 변화
● 단백질 항상성이라는 단백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능력의 상실
● 대사 변화로 생기는 영양소 감지 능력의 혼란
●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 건강한 세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좀비 같은 노화세포의 축적
● 줄기세포의 소진
● 세포 내 의사소통의 변형과 염증분자의 생성
 
싱클레어 교수는 이 모든 징표들의 더 위쪽에 존재하는 노화의 근본적이고 단일한 원인이 있으며 이를 "노화의 정보이론"으로 설명합니다. 즉 "노화는 '정보의 상실'이다. 유전체가 컴퓨터라면 후성유전체는 소프트웨어이며 DNA에 저장된 유전정보와 달리 환경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후성유전정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DNA가 햇빛이나 엑스선에 손상될 때처럼 과격한 조정이 이루어질 때마다 정보가 변질된다." 이 '정보의 상실'이 바로 노화이며 우리 모두를 심장병, 암, 통증, 쇠약, 죽음의 세계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노화의 정보이론은 우리가 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원시적인 생존회로에서 출발합니다. 이 생존회로는 역경을 겪을 때 원래 성장과 번식에 쓰는 에너지를 수선 쪽으로 돌리도록 진화한 세포 내의 오래된 제어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역경에 대처한 뒤에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야 할 이 시스템이 완전히 복원되지 않을 수 있으며 그 결과 시간이 흐르면서 후성유전체가 교란되고 세포가 정체성을 잃으면서 '후성유전적 잡음( epigenetic noise)'이라는 혼란 상태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이 후성유전적 잡음이  갖가지 노화의 징표가 나타나는 원인이자 우리가 늙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우리 세포는 우리가 늙어도 젊었을 때의 정보를 간직하고 있으며 다시 젊어지기 위해서는 변질된 정보를 복원할 광택제를 찾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현재까지 우리 유전체에서 "장수유전자" 혹은 "활력유전자"라고 불리는, 생존회로를 구성하는 유전자들을 22개 이상 찾아냈습니다. 이들은 평균수명과 최대수명을 늘리고 우리를 더 건강하게 만듭니다.

서투인 (sirtuin)은 세포를 역경, 질병, 죽음으로부터 보호합니다.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 "NAD"라는 분자를 이용합니다. 우리가 나이를 먹을수록 NAD는 줄어들며 그에 따른 서투인 활성 감소가 젊을 때는 없던 질병들이 늙으면 나타나는 주된 이유라고 여겨집니다. 단식이나 운동을 할 때 서투인과 NAD 농도가 증가합니다.

mTOR(m target of rapamycin)는 성장과 대사를 조절하는 단백질들의 복합체입니다. 상황이 좋을 때는 세포성장의 주된 추진력이 되나 상황이 안 좋을 때는 성장보다는 분해와 재활용 과정인 자가포식(autophagy)을 활성화시킵니다.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는 우리 몸이 결핍상태에 있을 때 낮은 에너지 수준에 반응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복원한다고 알려진 대사조절효소입니다.
이러한 유전자들은 노화를 늦추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잘 활용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적게 먹어라.
절식과 단식으로  자주 몸을 결핍 상태로 두는 것입니다. 영양실조 없는 열량제한 ( calorie restriction without malnutrition, CR)으로 서투인에게 생존회로를 동원하게 하는 방식 즉 세포의 방어 체계를 자극하고, 안 좋은 시기에 생존을 도모하고, 질병과 쇠퇴를 막고, 후성유전적 변화를 최소화하고, 노화를 늦추라고 말입니다.

간헐적 단식( intermittent fasting, IF)을 하라.
무엇을 먹느냐 보다 어떤 식으로 먹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주기적 단식으로 생존회로를 활성화시킵니다.

육식을 줄여라
아미노산 섭취량을 제한하면 mTOR 활성화를 억제하여 자가포식을 활성화시킵니다.

땀을 흘려라
운동은 NAD농도를 증가시키며 NAD농도증가는 생존회로를 활성화시키고 생존회로가 활성화되면 에너지생산량과 근력이 늘면서 산소를 운반하는 모세혈관이 더 성장합니다. 장수조절인자인 AMPK, mTOR, 서투인은 모두 열량섭취에 상관없이 운동을 통해 새 혈관을 생성하고 심장과 폐를 더 건강하게 하고, 텔로미어를 늘립니다. 

몸을 차갑게 하라.
추위는 서투인을 활성화하고 서투인은 등과 어깨에 있는 몸을 보호하는 갈색지방을 활성화시킵니다.

후성유전적 경관을 흔들지 마라.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마모와 손상 즉 후성유전적 변화와 노화에 대처하도록 약간의 역경이나 세포 스트레스는 장수유전자를 자극하기 때문에 우리 후성유전체에 좋습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식습관, 생활습관, 환경요인등은 그 이상의 손상을 줍니다.

삶이 끝나야 한다고 말하는 법칙은 없다고 합니다.
mTOR을 억제하는 라파마이신, 미토콘드리아의 대사반응을 제한함으로써 AMPK 활성화를 돕는 메트포르민, 노화세포를 죽이는 SIRT1 활성화합물 즉 스택, 레스베라트롤, NAD증진제 등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먹기 좋은 알약들은 생존메커니즘을 활성화함으로써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