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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비타민 C - 거대 용량(mega-dose)①

by belly fat 2024.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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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의 일일 적정 복용 기준량은 1900년대 초에 60~100mg이 제시되었다.
18세기 중반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신선한 야채를 오랜 기간 섭취할 수 없었던 영국 해군 선원들 다수가 항해 중에 죽었기 때문에 군의관이었던 제임스 린드가 실험적으로 밝힌 '하루에 오렌지 두 개를 먹게 하면 괴혈병으로 죽지 않는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오렌지 하나에 약 30~50mg의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준으로 정해졌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이 적정 기준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준이 아니고 비타민 C 부족의 극단적인 형태인 괴혈병으로 죽는 것을 막는 기준이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1970년대에 유전자 구조에 대한 이론으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라이너스 폴링 박사가 비타민 C 하루 적정량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기준 적정량의 거의 100배에 가깝다. 그는 자신의 삶 속에서 그 당시 '거대 용량(mega-dose)'의 비타민 C를 스스로 복용하면서 대중을 설득하였고 여러 임상실험을 통해 거대 용량의 비타민 C는 결코 문제 될 만한 부작용이 없으며 종양이나 감기 예방과 치료에 대단한 효과가 있음을 논문과 서적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문서적으로는 적정량에 대한 기준은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2000년 들어 미국 국립보건원을 중심으로 비타민 C의 적정 복용량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새로운 적정량 100~200mg이고 최대 2,000mg까지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비타민 C를 복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기존의 적정량이 거의 사문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실제 시장에 쏟아져 나온 거대 용량 단위(1정 당 500mg 혹은 1,000mg)의 비타민 C와 그에 대한 소비 증가로 복용량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비타민 C는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 외에 모든 동물이 생체내에서 스스로 합성하는 물질이고, 사람은 본래 신체 내에서 합성을 할 수 있었는데 밝혀지지 않은 어떤 이유로 합성 능력을 잃었음을 생각할 때, 그 적정량 기준을 비타민 C를 스스로 합성하는 동물들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  
 
연구들은 생명 활동을 위해 매일 비타민 C를 생합성하는 동물이 하루에 체중 1kg당 대략 70~250mg을 합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체중이 70kg인 사람으로 환산하면 적게는 5,000 mg에서 많게는 17,000~18,000mg임을 알 수 있다.
현재 정해진 적정량이 살아 있는 동물 생합성량의 1/100~1/20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적은 적정량이 정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체내에서 발휘되는 비타민 C의 기능이 동물과 사람이 크게 다르다고 보기 어려울 때, 이는 적정한 증량에 대한 학문적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포유류에 속하는 사람도 포유류가 하루에 비타민 C를 합성하는 양의 범위 하한선 정도는 복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한선 정도란 하루에 6,000mg을 의미한다.

필자는 지난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동물들의 일일 생합성량의 중간에 가까운 10,000mg 이상을 복용해왔음을 독자들에게 알리기 원한다.

비타민 C의  중요한 기능을 살펴보면  '거대 용량(mega-dose)'의 필요성이 이해된다.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이는 스스로 산화해 다른 물질의 산화를 막는 역할을 말한다. 화학적으로는 환원제라고 할 수 있다.
▶생체내에서 8 가지 효소의 조효소 역할을 한다.
콜라겐을 생합성하는데 조효소로서의 역할을 한다. 콜라겐은 인체 거의 모든 부분에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결합조직에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상처가 났을 때 빠른 치료를 위해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드레날린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합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조효소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스트레스 호르몬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대사에도 작용한다.
그래서 두 스트레스 호르몬의 주 생성 장기인 부신에 혈중 농도의 200배가 넘는 높은 농도의 비타민C가 존재한다.
현대인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타민C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영양소라고 할 수 있다.
만성피로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L 카르니틴 대사에도 조효소로 작용한다. L 카르니틴은 미토콘드리아에서 지방이 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을 주도하는 물질이다.
한편 비타민 C는 혈관에 작용하여 혈관을 확장시킴으로써 혈압을 낮추는 일산화질소 생성 효소의 조효소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철분의 장내 흡수를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철분이 간에 저장되도록 운반해 주는 단백질 이동에도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또한 비타민C 섭취는 급·만성 췌장 질환을 막을 수 있다.
 
실제 소화관에서의 비타민C의 흡수는 100mg 정도의 소량의 비타민C의 경우는 십이지장이나 회장의 상부에서 SVCT-1(나트륨 의존성 수용체, 환원형 비타민C를 흡수함)을 통해 즉시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000mg이 넘는 많은 양을 섭취했을 때에는 제한적으로 흡수되어 그 흡수 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본인의 오랜 경험과 관찰에 의하면 1,000 밀리그램이 넘는 비타민C를 오랜 기간 섭취하면 소장에서의 SVCT-1의 발현이 유도되어 점차 흡수량이 늘어난다.
 
또한 다량의 비타민C를 섭취했을 때 흡수되지 않은 비타민C가 대장 속에 있는 대장균의 성상을 변화시켜 섭취한 후 한두 달이 지나면 대변에서 독한 냄새가 사라지게 된다. 평소 비타민C 섭취량이 많을수록 좋은 균이 많이 번성하고 부패균은 억제당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의 예방과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단백질의 소화 과정을 보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우리 몸에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나이트로스아민(nitrosamine)이 합성된다. 이미 산성 환경인 위에 많은 음식물이 들어오면 필연적으로 많은 양의 아미노화합물과 질소화합물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나이트로스아민이 생성될 수밖에 없다. 이때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나이트로스아민의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식사 중간에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복용 방법이다.
 
 
《이 왕재교수의 비타민 C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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