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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눈뜨자마자 할 일

by belly fat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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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이 류머티즘, 당뇨, 장염등을 일으킬 수 있는염증중개자(mediator)로 interleukin-17A (IL-17A)이라는 사이토카인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많이 알려진 T 헬퍼 세포를 포함해 여러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IL-17A는 파골세포, 조골세포등 우리 몸의 각종 세포들을 자극하여 염증을 만들고, 그 결과가 치주염을 비롯한 만성전신염증입니다.

 

입속에는 구강은 물론 우리 몸 전체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세균들이 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잇몸 아래, 치주포켓(periodontal pocket) 속의 치은연하 플라크에 살고 있는 세균들입니다. 이들은 서로 뭉쳐 자신들의 공동체인 플라크(바이오필름(biofilm))을 만들고, 항생제를 포함해 외부 환경에 적응하여 생존력을 높입니다. 관리되지 않아 계속 쌓이는 플라크(바이오필름)는 치주염을 일으키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또 이들 구강세균들은 잇몸누수(leaky gum)를 통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향해 암, 심혈관질환, 류머티즘을 비롯한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요소(risk factor)로 작용합니다. 

 

세균 중에서도 위산 같은 몸의 검색 장치를 거치지 않은 입속 세균은 장내 세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해 세균 비율이 높습니다. "현재 보고된 구강세균은 774종인데 이 중 유해균들이 치주염 같은 만성염증을 만들고 혈관이나 소화기, 호흡기를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갑니다.”  “과거 무균의 공간이라 했던 건강한 폐에도 세균이 살고, 세균의 출처는 구강입니다. 그런 세균들은 우리 몸의 면역이 약해지는 틈을 타서 몸 곳곳에 문제를 만듭니다”,  “대표적으로 푸소박테리움이라는 입속 세균은 대장암을 만드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고, 진지발리스라는 구강 유해균은 인지기능 장애, 심지어 치매의 원인균으로도 지목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해균이 크게 늘어나 충치나 치주질환을 일으키지 않도록, 또 취약한 잇몸 상피점막으로 몸속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적절하고 유용한 관리입니다. 일상생활에 답이 있습니다.

 

4가지 입속 세균 관리법

 

A. 양치할 때 잇몸을 더 잘 닦기

B. 합성 계면활성제 치약 덜 쓰기

C. 알코올 함유 가글 덜 쓰기

D. 프로바이오틱스라면 장건강과 더불어 구강건강까지

2016년 치약파동 전까지 우리나라 치약에 들어가는 주요한 항균성분은 트리클로산이었습니다. 트리클로산의 문제가 제기된 이후, 이것이 파라벤(paraben)이라는 방부제로 바뀌긴 했습니다. 하지만, 트리클로산이든 파라벤이든 개인위생용품에 쓰이는 이런 성분들은, 내 몸에 흡수되면서 갑상선 호르몬을 비롯한 내분비계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동물실험을 넘어 미국 국민영양조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습니다. 

치약에 들어가는 트리클로산이든 파라벤이든, 그 목적은 구강 내 미생물을 향한 것이 아니라, 치약 자체의 부패를 막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이런 치약을 쓴 다음엔 치약 성분이 입안에 남아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한 TV 프로그램에 출현한 치과대학 교수님은 칫솔질을 한 다음엔 7번을 헹궈내라 권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마시는 물 한 잔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침에 발생하기 쉬운 심근경색, 뇌경색 위험을 줄일 수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물 마시기 전 먼저 하면 좋은 일이 있습니다. 바로 수면 중 입속에서 자라난 유해균을 뱉어내는 것입니다. 잠에서 깬 직후 입에는 따뜻하고 축축한 환경 탓에 밤새 자라난 유해균이 가득하기 때문에, 침을 뱉고 입을 한 번 헹궈주는 게 좋습니다. 기상 후 습관처럼 물을 한 잔 마시면 유해균도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 뱉기와 입 헹구기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김혜성의 《입속세균에 대한 17가지 질문》,

머니투데이 <잠 깨자마자 물 한잔? 아이고, 입속 세균을 함께 먹었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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