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성호르몬의 역할이 바뀌면서 다른 호르몬 체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그중 하나가 갑상샘 호르몬이다.
성호르몬이 줄어들면 갑상샘 호르몬의 기능도 떨어지면서 에너지 대사가 느리게 진행되는 동시에 지방 조직이 증가하고 렙틴 생산이 줄어든다.
렙틴은 포만감 호르몬으로서 영양분이 넉넉히 채워지면 식사를 끝내게 한다. 과식을 방지하고 남는 에너지를 지방형태로 과하게 저장하지 못하게 막는다. 비축량이 줄면서 지방 비율이 떨어지면 렙틴 수치도 떨어져 뭔가를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러나 당뇨병일 때 인슐린에 저항성이 생기듯이, 노화된 신체는 렙틴에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많이 먹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성호르몬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렙틴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과학자들이 쥐에게 렙틴을 약간 더 투여하자 쥐의 체중이 최대 40%나 감소했다. 그리고 렙틴의 주요 생산자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렙틴 분비는 주로 성호르몬에 의해 조절된다.
노년에는 성호르몬의 생산량 변화가 더 많은 신체적 변화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살이 찌는데 이때 지방량은 증가하고 근육량은 감소한다. 그래서 노년에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근육량은 앞으로 살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예측할 수 있는 좋은 지표다. 근육 비율이 높을수록 기대수명도 올라간다. 근육 손실을 막고 싶다면 여성과 남성 모두 나이가 들수록 신체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
신체활동은 근육 형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성장호르몬 수치를 높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테스토스테론과 성장호르몬의 기초 수치가 점차 감소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노년 남성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성장호르몬이 여전히 증가한다. 여성 역시 매일 30분씩 운동하면 근육과 뼈의 질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많은 과학자들은 노화를 억제하여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노화가 치료가능한 질병이라는 것이다. 수명연장연구에서 텔로머레이스는 매우 흥미로운 대상이다. 나이가 들수록 텔로미어가 짧아질 뿐 아니라 짧아진 텔로미어는 심혈관 질환과 암, 당뇨병, 근력 저하 등 노인성 질병과 관련이 있다. 목적에 맞게 생산을 켜거나 꺼서 텔로머레이스의 활동성을 제어하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세포를 젊어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호르몬이다. 코르티솔과 만성 스트레스는 텔로미어를 짧아지게 하지만 혈액 내 성장호르몬 수치가 높으면 텔로미어는 더 길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 수면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막스 니우도르프의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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