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신체 활용 측면에서 볼 때 24시간마다 각각 대략 8시간씩 섭취(먹고 소화시킴), 동화(흡수 및 사용) 및 배출(몸속의 노폐물과 음식 찌꺼기의 제거)하는 3개의 주기가 반복된다. 이러한 주기는 편의상 구분했을 뿐, 8시간마다 딱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서로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3가지 주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3개의 주기는 서로 다른 특정 시간대에 활발한 경향을 보인다.
인체의 8시간 주기와 각각의 시간대는 다음과 같다.
낮12~저녁8시 : 섭취주기
저녁8시~새벽4시 : 동화주기
새벽4시~낮12시 : 배출주기
1940년대의 스웨덴의 과학자인 아레 와에르랜드는 각 주기가 하루 중 언제 발생하는지 처음으로 설명한 바 있다. 만약 매 시간마다 혈액검사를 받는다면 새벽 4시와 정오 사이에 혈류에 신진대사의 부산물이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새벽 4시부터 시작되는 배출주기는 몸이 하루의 모든 일을 끝내고 자체적으로 노폐물을 없애는 시간으로, 단순히 장의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몸속의 모든 세포와 조직에서 노폐물을 없애는 전체적인 과정을 말한다. 이때가 바로 집중적인 배출주기로 혈액이 노폐물을 장, 신장, 폐, 피부 네 곳의 해독 기관으로 운반한다. 아침의 입냄새와 설태는 새벽부터 배출주기가 작용했다는 흔적이다.
몸 안에서 유독한 노폐물을 없애는 것이 배출주기의 목적이다. 이것은 몸을 청소하기 위한 신체의 기본 메커니즘이며 매일 저절로 진행된다. 의식적으로 무엇인가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저 이 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내버려 두기만 하면 된다. 어떤 방식으로든 방해하지만 않으면 된다. 반드시 아침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의심의 여지없이 받아들여 우유에 시리얼을 타 먹는다든가 하는 것들 말이다.
낮 12시부터 시작되는 섭취주기는 우리 몸이 가장 효율적으로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할 수 있는 시간대이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되는 동화주기는 우리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 더 집중된다. 이 동화 주기는 음식물에서 추출되고 소화기관에서 흡수된 영양소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시간이다.
모티린은 식후 8 시간이 지나면 방출되기 시작하는 특이한 호르몬이다. 모티린(굶었을 때 나는 꼬르륵 소리는 모티린이 만들어내는 소리다)은 위장을 꽈리 모양으로 강력하게 수축시켜 압력을 발생시킨다. 그 결과 위와 장 사이의 유문이 열린다. 열린 유문을 통하여 위장의 오래된 상피세포와 노폐물이 장으로 빠져 내려간다. 이차적으로 강력한 압력을 받은 장에서는 숙변이 떨어져 나간다. 그 결과 장내에서 만들어지는 잉여 칼로리를 근원적으로 없애버린다. 잉여 칼로리란 숙변을 원료로 하여 장내 유해균이 만들어내는 열량을 말한다(음식으로 인한 칼로리보다 장내 세균 발전소가 만들어내는 지방이 훨씬 더 많은 열량을 만든다). 모티린은 숙변을 제거하여 장내 유해균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그렇다면 천연모티린은 어떻게 증가할 수 있을까? 8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하면 모티린은 자연 방출된다. 하지만 그 정도 양으로는 몸에 이로운 생리 작용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런데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모티린 방출이 앞당겨지고 모티린의 분비량도 배가된다. 모티린은 저혈당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모티린 방출을 위해서는 음식을 먹는 시간대(섭취시간)가 중요하다. 한 끼의 음식물이 소화되기 위해서는 약 8시간이 걸린다. 그 후 방출되는 모티린이 위장관 숙변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8시간이 필요하다. 즉 소화와 배출을 위해서는 16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므로 음식물 섭취는 공복을 유지해야 하는 16시간을 제외한 8시간 안에 이루어지는 것이 이상적이다.
16시간 공복을 유지할 때 등장하는 중요한 단백질이 시트류인이다. 시트류인은 저혈당 지속 시간에 반응한다. 시트류인은 효소로서 작용하는데 지방을 지방산으로 분해하고 베타 산화(지방을 에너지로 바꾸는 과정)를 일으키고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ATP)를 만드는 전자 전달계를 활성화시킨다. 시트류인은 이 세 가지 효소작용으로 내장지방을 제거하여 몸매를 S라인으로 만들어준다. 시트류인은 혈관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서 뇌, 심장, 생식기관의 혈관을 재생시킨다 그 결과 치매와 심장병 발기부전을 효과적으로 예방한다. 시트류인은 간에서 지방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든다. 그 결과 지방간을 예방한다. 시트류인은 췌장의 베타 세포를 자극하여 인슐린 기능을 향상한다. 그 결과 당뇨가 예방된다. 시트류인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항암 작용이다. 베타카테닌을 감소시켜 암을 예방한다. 베타카테닌은 암세포를 무한증식하게 만드는 발암 단백질이다.
모티린과 시트류인을 위해서 공복 운동과 함께 16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미니 단식을 강력하게 권장한다.
인체의 섭취주기를 고려하여 낮 12시에서 저녁 8시 사이에만 음식물을 섭취하는 16:8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은 건강과 체중감량을 위한 최고의 식사법이다. 케토제닉 식단과 결합되면 최상의 결과를 보증한다.
하비 다이아몬드의 《자연 치유 불변의 법칙》, 방기호의 《남자의 밥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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